아이린 애들러

코난 도일이 쓴 추리 소설 셜록 홈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물이자 범인. 그리고 홈즈는 이 인물을 잡는데 실패했다.

본래 셜록 홈즈는 '여성은 이성을 흐리게 한다'는 이유로 여성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었다. 초창기 장편인 네 개의 서명에서는 왓슨과 결혼하는 메리 모스턴에 관해서 별 생각 없다고 할 정도. 왓슨에 따르면 "그는 철저한 여성혐오자지만 모든 여성에게 신사도 있게 대했다."라 하며 '여자들 중엔 재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하기도. 사실 19세기만 해도 남녀 차별이 상당했으니 홈즈의 이런 태도가 아주 괴상한 건 아니다. 물론 보통 사람답지도 않지만. 사실 홈즈는 여성을 정말로 극혐한다거나 그러진 않는다. 다만 여성의 지성이 남성보다 못하다고 믿는 것일 뿐. 허나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에 등장한 여성 아이린 애들러를 만나고 나선 그런 말이 쑥 들어갔다고.

해당 사건 이후 홈즈는 그녀에게 존경심에 가까운 호감을 가지고 있다. 왓슨에 의하면 홈즈가 유일하게 흥미를 보인 여성이자, 이후까지 그녀를 회상할 때면 '그 여자(the woman. 다른 여자들은 그냥 여자, 즉 a woman)이라 부른다.)'라고 부르곤 했다고. 이게 어느 정도의 위상이냐면, 그 자존심 강한 홈즈가 다른 여성과는 달리 아이린 애들러를 자신과 동등한 "여걸"로 대접하는 것. 다만 '그 여자'라는 말은 그다지 높임말은 아니며, '그 여성분' 내지는 '그 여사' 라고 번역하는 것이 뉘앙스를 살릴 수 있다.

그래서인지 같은 단편집인 셜록 홈즈의 모험이나 셜록 홈즈의 회상록에서도 언급되며, 작중에서 시간상 마지막 사건에 해당하는 <마지막 인사>에서도 악당에게 한 번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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