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티 샤바즈(Betty Shabazz, 1934~1997)는 뉴욕 브루클린 주립대 간호학과에 다니던 22세 무렵 말콤 X(1925~1965)를 만났다. 당시 말콤 X는 일라이저 무하마드(1897~1975)가 이끌던 흑인 이슬람 국가주의 단체 ‘네이션 오브 이슬람’의 실질적인 2인자이자 ‘블랙 무슬림’운동의 선도자였다. 키 191cm 몸무게 81kg의 멋진 체구와 지적인 얼굴, 당당한 자부심으로 무장한 카리스마의 그는 매력적인 남자였다. 감리교 신자였던 샤바즈가 무슬림으로 개종하고, 결혼도 하기 전에 성을 ‘X’(알 수 없는 아프리카 선조의 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알파벳)로 바꾼 데는 말콤 X 개인의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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