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 향은 어떤 식물에서 얻는 것일까?
터키, 그리스, 이란에서는 지생란인 오르키스(Orchis)의 뿌리를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오르키스 뿌리를 채취해 태양건조시킨 후 가루를 만들어 꿀, 우유, 건조한 무화과를 넣고 잘 저으면서 끓이면 끈적끈적한 살렙(salep)이라는 음료가 된다. 이 음료는 가정 비상약으로 어린아이나 노인들의 원기 회복에 좋다.
오스트레일리아의 태즈메이니아섬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진통, 진정, 마비증세, 경기, 고혈압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천마(Gastrodia elata)와 같은 속 난(Gastrodia sesamoides)의 뿌리를 마치 감자처럼 먹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스탄호페아(Stanhopea)의 뿌리를 전통음식 토르티야(tortillas)에 넣어 먹는다. 인도에서는 심비디움의 새 촉을 갈아 곡류와 함께 소스를 만들고, 위구경은 삶아서 먹는다.
식용으로 가장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바닐라난이다. 바닐라는 우유, 아이스크림, 초콜릿, 과자 등의 향을 내는 데 사용된다. 또한, 코카콜라, 럼, 커피 등의 음료에 바닐라향을 첨가하기도 한다.
바닐라난이라고 알려진 바닐라 플라니폴리아(Vanilla planifolia)는 멕시코 원산의 덩굴성 식물로, 키가 15~20미터에 이르며 교목의 줄기에 뿌리를 내리고 산다. 꽃이 향기롭지만 수정된 후 생기는 20센티미터 크기의 꼬투리는 향이 전혀 없고 발효 기간을 거친 후에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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