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원주민 사회에는 "워커바웃(Walkabout)"이라는 통과의례가 남아있습니다. 워커바웃은 호주의 원주민 남자아이가 통상 10~16세가 되면 홀로 집을 떠나 6개월 동안 자연 속에 고립되어 스스로 생존해서 살아가야 하는 혹독한 성인식입니다. 오늘날 호주에서는 '사라졌다' 또는 없어졌다'라는 뜻으로 워커바웃(walkabout)이란 말을 사용하고 있어 원래의 의미는 많이 퇴색하였습니다. "워커바웃"은 단기간에 잦은 이동을 하는 호주의 원주민들을 묘사하는 다소 부정적인 단어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호주 원주민들에게 있어서 "워커바웃"은 단순히 '어디 다녀왔다'의 의미가 아닌, 삶에 있어서 하나의 통과의례이며 삶의 자극이 되는 큰 전환점이겠지만, 원주민이 아닌 사람들, 그중 특히 그들의 고용주들은 이것을 일을 빼먹고 그것도 짧은 기간도 아닌 6개월 동안이나 갑자기 어디에 다녀와야 하는 정당한 사유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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