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공해를 줄이기 위해 마차 바퀴에 천을 감싸야 하는 의무가 있었던 고대 도시는 폼페이(Pompeii)다. 폼페이는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연안에 우뚝 솟아 있는 베수비오 화산의 갑작스러운 폭발로 커다란 피해를 입고 소멸한 도시 중 하나다. 고대 로마의 거리는 시끄러웠다. 마차 바퀴는 생각보다 굉장한 소음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마차 소음 때문에 위장병이 생긴 로마인도 있었다고 하니 가벼이 볼 일이 아니었다. 부유한 로마인들의 여름 휴양지였던 폼페이에서는 마차 바퀴에 해진 천이나 누더기를 감싸도록 하여 소음을 줄이고자 했다. 이 방법은 확실히 있었다고 한다. 고대 로마제국의 화려한 도시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폼페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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