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립온(Slip-ons)은 묶는 끈이 없고 발등까지 덮는 굽 낮은 신발을 말한다. 발을 미끄러지듯(slip) 넣을(on) 수 있는 신발이라는 뜻. 로퍼나 모카신 형태의 슬리퍼라고 생각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슬립온 디자인을 처음 내놓은 것은 영국 런던의 '와일드스미스'(Wildsmith Shoes)였다. '와일드스미스 로퍼'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인 이 제품은 정장에 포인트로 신는 캐주얼한 신발로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20세기 초 노르웨이에서는 Aurlandskoen(올랜드슈즈)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디자인의 신발을 선보이기도 했다. 슬립온은 기존 형태에서 앞 쪽에 테슬을 부착한 테슬 로퍼나 구찌 로퍼처럼 금속 장식을 다는 등의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변형되어 꾸준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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