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대표적인 찰현악기. 바이올린 족 현악기 중 가장 높은 음을 내며, 음역대가 넓고, 빠른 속주부터 서정적 멜로디까지 다양한 연주가 가능하다. 악기 중에서 순위권으로 인지도가 높고, 연주할 때 자세가 우아하고 절도 있어 보이기에 인기가 많다. 특히 어깨 위에 걸칠 정도로 작은 악기에서 넓은 음역대와 다양한 테크닉 기술들을 보일 수 있다는 점, 소리의 울림과 지속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 오케스트라에서 주요 선율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 휴대나 보관이 편리하다는 점에서 바이올린은 악기 제조의 위대한 승리라고 불린다.

바이올린이 발명된 계기는, 에라스모라는 이름의 안장 제작자가 양의 창자를 말려두고 있을 때 널어둔 창자 사이로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거기에서 영감을 받아 바이올린의 전신인 '르네상스 피들'이라는 악기를 만들었는데 이것을 개량하고 발전시킨 것이라 한다. 이 업적을 기려 에라스모는 모든 바이올린 현 제작자들의 수호신으로 추대되었다. 그리고 16세기 중엽, 안드레아 아마티가 현이 3개만 있거나 했던 것을 변형시켜 현 4개를 가진 바이올린의 형태를 정립시켰다.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에 바이올린의 전성기가 도래하는데, '소빙하기'라고 불렸을 정도로 추운 계절을 견디고 자란 나무의 목재를 이용해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르네리 델 제수 등의 여러 명기가 제작되었다. 그리고 이때 바이올린이라는 악기의 형태가 완성되며 현대의 바이올린 제작은 주로 과거 여러 명기들의 소리를 최대한 재현하는 쪽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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