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화

(1) 좁은 의미로는 산소가 다른 물질과 화합하는 현상으로서 환원(還元)의 반대이다. 연소는 이 반응이 심하여 불꽃이나 빛을 발생하는 경우이다. 또 수소를 제거하는 경우도 산화이다. 넓은 의미로는 화합물 중의 어떤 원소의 정원자가(正原價)의 증대, 부원자가(負原子價)의 감소로서 정의(定義)되고 이온의 경우에는 양전하(陽電荷)의 증가, 음전하(陰電荷)의 감소로 나타나며, 어는 경우에도 물질이 전자를 방출하는 반응이 산화이다. 그외에도 어떤 종류의 킬레이트화합물(헴 등)에서는 원자가의 증감을 동반하지 않고, 분자상산소(分子狀酸素)와의 가역적결합(可逆的結合)의 생성 소멸이 일어나는데, 이것은 산화라고 말하지 않고 산소화(酸素化) 혹은 산소첨가(酸素添加)라 하는데 생화학 및 산소의 공업적정제(工業的精製)에서 주목된다.

(2) 유기화학에 있어서는 반응에 참여하는 물질의 분자 중의 수소원자수의 감소나 산소원자수의 증가, 또는 그 양자가 동시에 일어나는 반응을 말한다.

(3) 미생물에 의한 유기화합물의 산화, 산화발효가 있다. 이것은 미생물을 사용한 산화효소에 의한 효소반응으로 생각되며 초산, 글루콘산 등 공업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화학반응론적 견지에서 본다면 전자의 방출이 효소반응으로서 일어나고 있는 사실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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