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역사가들은 트로이 전쟁을 호메로스의 상상력에서 비롯된 한 사건이라고 간주했으나, 트로이 유적지가 발견되면서 트로이의 존재가 사실이었음이 증명되었다. 그리스는 트로이를 정복하기 위해 거대한 목마 안에 병사들을 숨겨 침입하는 계략을 사용했다고 전해지는데 아직 불분명한 부분이 많아 전설로 남아있다.

전쟁은 결정적인 승패 없이 9년이나 지속되었다. 그 무렵 그리스군은 두 유명한 지휘관, 즉 아킬레우스와 아가멤논 간의 불화로 말미암아 단합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지휘관들 중에서도 가장 용감한 지휘관이었던 아킬레우스가 가만있는 동안 그리스군은 승리할 수 없었다. 그러나 아킬레우스가 아가멤논에 대한 감정을 풀고 싸움터에 나섰을 때 그리스군은 아킬레우스의 갑옷만 보고도 사기충천했다. 아킬레우스는 트로이의 지휘관 헥토르와 싸워 그를 쓰러뜨렸다.

그러나 트로이는 바로 함락되지 않고 새로운 동맹자들의 지원을 받아 저항을 계속했다. 이때 동맹자 가운데는 아마존 여왕 펜테실레이아도 끼어 있었다. 여하튼 트로이가 버티는 한 그리스군은 구태의연한 방법만으로는 트로이를 정복할 수 없음을 깨닫고, 마지막으로 오디세우스의 충고를 받아들여 특별한 방법으로서 목마의 계략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들은 공성을 포기하고 퇴각하는 것처럼 가장한 후, 일부가 인접한 섬 뒤에 숨어서 거대한 목마를 제작했다. 그들은 그것을 불화의 여신 엘리스에게 선물로 제공할 것이라고 선전했으나, 사실은 그 속에 무장한 병사들을 숨겨놓았다. 목마는 20~50명의 병사를 채울 만큼 거대했다.

그리스 함대 대부분이 떠날 채비를 하는 가운데 몇 사람이 목마를 끌고 오자 트로이군 내에서는 그 목마를 어떻게 처리할까의 문제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호기심의 대상이 된 목마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전리품으로 빨리 성 안으로 갖고 갈 것을 제의했고, 또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두려워하며 경계했다. 라오콘이라는 신관이 나타나더니, 그리스군은 간계에 능하니 목마 속에 있는 것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순간 시논이란 이름의 그리스군 포로가 끼어들었다. 그는 오디세우스가 자기를 미워해 떨어뜨려 남게 된 자라고 신분을 밝히면서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그리고 목마는 여신의 비위를 맞추고 그리스군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것으로서, 거대하게 만든 이유는 성내로 운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말하였다. 왜냐하면 트로이 성내로 들어가면 트로이군이 틀림없이 승리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국 트로이군은 목마를 성내로 끌어들이기로 결정하고 일정한 의식을 밟았다. 온종일 잔치가 계속되고 노래와 환호 속에 의식이 치러졌다. 이윽고 밤이 되자 목마 속의 그리스 병사들은 간첩 시논의 도움을 받아 밖으로 나오고, 대기하던 우군에게 성문을 열어줌으로써 그리스군은 성내로 일제히 쳐들어갔다. 그들은 성내에 불을 지르고, 잔치 끝에 쓰러진 트로이군을 모두 죽이고 트로이를 완전히 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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