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박스"라는 용어는 우리에게 이미 매우 친숙한데 이는 대부분의 항공기에 충돌 이전의 모든 항공기 정보를 기록하는 이 "블랙 박스"가 필히 장착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고가 나면 블랙 박스부터 먼저 찾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블랙 박스는 1950 년대 초에 최초의 제트 여객기인 Havilland Comet에서 제작되었습니다. 불행히도 Havilland 혜성은 다른 1 세대 여객기와 함께 몇 차례 추락을 경험하게 되었죠. 이 시기에는 블랙박스를 통해 비행기 추락이 왜 발생했는지 원인을 파악 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호주의 데이비드 워렌(David Warren)은 "비행기록장치(Flight Memory Unit)"이라고 불리는 블랙박스의 초기 모델을 만들게 되었고 이는 사고의 원인을 파악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몇 년 후 비행기록장치는 항공 사고의 원인을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인지되기 시작했고 이후 항공사들이 항공기에 도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블랙 박스의 시작되었죠. 그런데 실제로 오렌지(주황)색으로 칠해져있는 블랙박스는 왜 블랙 박스라고 불리게 되었을까요?

◈ 블랙박스는 주황색! 그런데 이름은 왜 블랙박스?

아주 큰 사고가 나더라도 비행기록장치는 망가지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 이 장치는 아주 단단한 재질로 만들어지죠. 이론적으로 사고가 날경우 비행기 전체에서 꼬리 부분이 충격을 가장 조금 받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때문에 비행기록장치는 꼬리 부분에 설치되었습니다.

꼬리에 설치된 비행기록장치는 사고가 날경우 비행기 본체에서 이탈하여 먼곳으로 튕겨져 나갈 확률이 크죠. 이때 비행기록장치가 검정색이라면 사람들이 찾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비행기록장치 즉, 블랙박스는 이름과는 다르게 눈에 뛸 수 있는 밝은 주황색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왜 검정색이라는 의미인 ‘블랙박스’라고 불리게 되었을까요? 여기에는 여러가지 설명이 있습니다. 먼저 사고전에는 주황색인 블랙박스는 일단 사고가 나면 불에 그을려 짙은 회색계열이 된다고 합니다. 사고의 시점에서 검정색계열로 바뀌기 때문에 그렇게 불렸다는 거지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물리학에서는 ‘작동원리를 몰라도 결과는 알 수 있게 만든 장치’를 블랙박스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일반사람들은 왜 사고가 일어났는지, 어떻게 정보가 저장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그 이유는 확인 할 수 있죠. 이런 이유들 때문에 비행기록장치는 ‘블랙박스’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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