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엔비엔푸 전투

베트남 북부의 디엔비엔푸에서 프랑스군과 베트민군[越盟軍] 사이에 벌어진 전쟁.

북(北)라오스와 베트남 북서부의 베트민 세력을 소탕하기 위하여 인도차이나에 진주한 프랑스군 총사령관 앙리 나바르 장군과 미국 군사고문단과의 작전계획에 의하여 1953년 11월 프랑스군의 낙하산부대가 디엔비엔푸에 투하되어 폭 13km에 달하는 요새를 구축하고 정예부대 6,000여 명을 주둔시켰다.

보 응웬 잡 장군이 지휘하는 베트민군은 중국과 구소련의 지원으로 우세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1953년 겨울부터 이듬해 4월까지 3회에 걸쳐 총공세를 취하며 포위망을 좁혀 들어갔다. 프랑스군은 약 1만 6천명의 병사와 60문의 포를 갖추고 있었지만 베트민은 중화기 144문과 5만명의 병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베트민은 자전거 2만 여대와 26만명이 동원되어 700km에 걸쳐 군수물자를 수송하였다. 프랑스군은 베트민의 전력을 미리 파악하지 못했고 포위된채 공수보급 작전에도 실패하였다. 탄약과 보급품이 떨어져 고전 끝에 1954년 5월 7일 마침내 항복하였다. 이 전투에서 프랑스군은 약 1만 1천 명이 항복하고, 약 5,000명이 전사하였다. 이 패배는 프랑스의 인도차이나 지배에 종결을 가져오는 결과가 되었다. 그러나 베트남은 아직 완전한 통일을 이루지 못했고 스위스 제네바에서 한국과 인도차이나 문제에 관한 국제회담(제네바극동평화회의)에서 17도선을 기준하여 남과 북으로 분할되었다.

해설 더 보기: term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