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쌀 요리. 스페인식 볶음밥으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만드는 법을 보면 철판밥이나 돌솥밥과 유사하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잡탕밥처럼 보이기도 한다. 쌀 재배가 활성화되어 있던 발렌시아 지방에서 먹던 향토 음식이었지만 스페인 각지로 퍼져나가면서 다양한 변종이 생겼고, 지금은 스페인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음식점은 물론이고 동네 바 같은 곳에서도 점심식사용 메뉴로 만들어 팔 정도다. 아시아의 밥맛과는 좀 다르지만 어쨌든 밥이라 한국인들이 대부분 잘 먹을 수 있는 메뉴다. 해외에 많이 알려진 스페인 요리 중 하나지만,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음식은 아니다.

본래 스페인이 이슬람교를 믿는 무어인들의 통치를 받았을 때, 무어인들이 즐겨 먹던 이슬람식 쌀 요리인 플라우(Pilav, 필라프)를 현지식으로 개조한 음식인데, 당시 쓰여진 조리기구를 파에야라고 불렀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대략 "뚝배기"라는 음식이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쌀이 자라는 환경으로는 발렌시아가 최적이었기에 발렌시아의 파에야가 원조로 취급받고 있다. 인근인 바르셀로나에서도 유독 많이 만들고 파는 것은 발렌시아와 너무 밀접한 관계에 있었기 때문일지도.

해설 더 보기: namu.wi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