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남부 지역에서 자주 일어나는 강렬한 회오리바람인 토네이도(tornado)는 특히 봄에서 여름에 걸쳐 많이 발생한다. 일명 “깔때기 바람”이라고 하는 이 “회오리바람”은 성격이 다른 두개의 기단(공기 덩어리)이 만날 때 주로 발생한다. 토네이도는 물체를 튕겨 버리는 성질이 있으며 내부 기압이 낮아 회오리바람 안에 들어간 물체는 무엇이든지 위로 날려 버린다. 토네이도는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발생하지만, 특히 미국 중남부 지역에서 빈번히 만들어진다. 그 이유는 이 지역의 환경 조건 때문이다. 미국 중남부 지역은 로키산맥에서 불어오는 차고 건조한 북서풍과 멕시코 만에서 불어오는 따뜻하고 습한 바람이 만나서 잘 만들어진다고 한다.

토네이도의 크기와 위력은 천차만별이지만 일반적으로 초당 100~200m(시속 300~800㎞)의 풍속을 나타내 태풍보다 빠르다. 또한 이동 거리는 보통 5~10㎞ 정도 이지만 300~400㎞까지 움직이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낸 토네이도는 1925년 3월 미주리 주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747명이 숨졌다. 또 1974년 4월에는 모두 148개의 토네이도가 미 중부 등의 13개 주를 16시간 동안 덮쳐 330명이 죽고 5484명이 다쳤다.

토네이도는 F0~F5로 나눠지는데 최저 등급인 F0은 나뭇가지를 부러뜨리거나, 간판을 부수는 정도지만, 최고 등급인 F5는 자동차를 들어 올리거나, 기차를 감아올릴 정도로 강력한 파괴력을 갖고 있다. 실제로 1931년,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는, 83톤의 기차를 들어 올렸다고 한다. 토네이도가 지면에 도달하여 지나갈 때는 소용돌이가 강하여 제트기가 날고 있을 때와 같은 굉음을 내며, 나무를 뿌리째 뽑아 쓰러뜨리고, 지붕이 벗겨져 나가고, 자동차가 날려가는 등의 엄청난 피해를 준다.

토네이도는 연평균 기온이 10~20℃ 사이에 있는 온대 지방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열대 지방에서는 발생할 확률이 극히 적다. 토네이도는 규모가 작기 때문에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서 발생한 경우에는 기록에 남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연간 몇 개 정도나 발생하는가 하는 것도 인구 밀도에 따라 다르며, 주민들이 어느 정도 토네이도에 관심이 있는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1960년 이후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연간 500~900개 정도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튼 지상에서 가장 빠르고 강한 바람인 토네이도의 발생 빈도나 위력으로 보아 지진이나 화산 등과 같은 자연 재난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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