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머리물떼새는 텃새이자 겨울철새로 우리나라를 찾는다. 서 · 남해 연안과 갯벌에서 무리를 지어 산다. 유라시아와 아프리카에 널리 분포하며 세계적으로 개체 수도 풍부하나 동아시아 개체군은 약 1만 마리 정도로 희소하다. 이들 중 많은 수가 금강 하구 일대에서 월동한다. 썰물 때 갯벌이나 해안의 암초 주변에서 먹이를 찾으며 부리를 갯벌 속에 넣어 주로 갯지렁이 같은 다모류(多毛類)와 게, 곤충, 조개, 고둥, 작은 물고기 등 다양한 갯벌 생물을 잡아먹는다. 해초류와 수서곤충, 풀 등도 먹는다. 특히 검은머리물떼새의 부리는 길고 강하며 끌처럼 생겨서 조개나 굴의 단단한 껍질 사이에 부리를 끼워 넣고 비틀어서 내용물을 쉽게 꺼내 먹는다. 그래서 검은머리물떼새의 영어 이름도 바닷가에서 단단한 굴(oyster)을 잡아먹고 사는 새(catcher)라는 뜻으로 오이스터캐처(oystercatcher)라고 한다. 번식기는 4~7월이며 간척 및 해양 환경오염에 따른 서식지 훼손이 주된 위협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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