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은 피부에 존재하는 기름샘에서 기름(피지)이 과하게 생성되고, 외부로 배출되는 통로인 모공이 좁아져 피지가 털집과 기름샘 주변에 쌓이게 되어 발생합니다. 이러한 과정 중에 세균 감염과 염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피지만 쌓여서 피부에 오돌토돌하게 올라오는 여드름을 일컬어 블랙헤드 혹은 화이트헤드라고 하며, 이 경우에는 염증이 동반되지 않으므로 시간이 지나면 흔적 없이 호전됩니다. 하지만 여드름에 염증이 일어나면 붉은 뾰루지가 잡히고 심하면 곪고 터지기도 합니다. 물론 여드름에 발생한 염증 역시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호전되지만, 피부에 장기간 지속되는 여드름 자국을 남기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일반적으로 여드름이 있었던 자리에 생긴 붉은 색, 혹은 갈색 자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붉은 자국은 염증 반응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해당 부위를 재생시키기 위해 혈관이 늘어나거나 새로 만들어지면서 생깁니다. 보통은 2~3개월이면 자연히 없어지지만 경우에 따라 2년 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또한 염증이 있었던 여드름 자리에 갈색의 색소 침착이 남을 수 있는데 이를 염증 후 색소침착이라고 하며 역시 6개월 혹은 수년에 걸쳐 자연히 없어집니다.

깊게 패이거나 튀어나온 여드름 흉터는 사실상 자연적인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환자가 체질적으로 흉터가 잘 남는 켈로이드성이라면 더욱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물론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 재생이 일어나며 흉터가 옅어지기를 기대할 수도 있으나, 여드름 흉터로 인한 외모 손상을 고려한다면 적극적인 흉터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해설 더 보기: term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