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이유를 알 수 없이 우울한 날, 혹은 정확히 구체적으로 묘사할 순 없지만 다른 때에 비해 기분이 쳐지거나 슬프다고 느끼는 날이 있다. 이럴 때,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곤 한다. “오늘은 기분이 멜랑콜리(melancholy)하네.” 정확한 사전적인 뜻을 모른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이 단어가 우울하고 정적이며 뭔가 침잠하는 느낌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다.

멜랑콜리를 탐구하는 데 평생을 쏟았던 17세기 영국의 고전학자 로버트 버턴(Robert Burton, 1577~1640)은 이렇게 썼다. “멜랑콜리는 그것에 걸린 사람의 마음을 어둡고 침침한 동굴 속에 가두어 두며, 계속해서 공포심과 조바심 그리고 슬픔으로 그 사람의 마음을 괴롭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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