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근성작물’이란 포도, 참다래, 오미자, 앵두, 블루베리, 고추 등과 같이 뿌리가 깊이 들어가지 않고 주로 겉흙에 머무는 작물을 말한다. ‘얕은뿌리성작물’이라고 하는 이것들은 뿌리의 80%가 깊이 20~30㎝에 분포하고 옆으로만 뻗는다. 반면, '심근성작물(깊은뿌리성작물)'은 30㎝이하 1㎝까지 깊이 뻗는다.

천근성작물의의 공통점은 키가 작거나 덩굴을 뻗어 감고 올라간다는 점이다. 뿌리는 여러 가지 일을 한다. 양분과 수분을 흡수하고, 먹은 만큼 배설하고, 양분을 저장한다. 또한 제 자신이 넘어지지 않게 지탱한다.

뿌리는 깊이 들어갈수록 쓰러지지 않고 물도 많이 빨아먹을 수 있지만 불리한 점도 있다. 깊이 들어갈수록 산소가 희박해서 숨쉬기가 어려워진다. 뿌리가 맘대로 숨을 못 쉬면 물과 양분을 빨아먹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 수 없게 되고 갈변하거나 심하면 썩는다. 과습하면 이런 현상은 매우 심각하게 일어난다.

심근성작물은 물론, 천근성작물도 1m를 한도로 하여 깊이 파고 심을수록 잘된다. 토심이 깊어야 물과 양분이 잘 올라오고 잘 내려간다. 깊은 곳의 땅기운이 작물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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