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은 문자 그대로 거미가 만드는 줄을 말한다. 거미는 거미줄로 거미집을 짓는다. 사실 실크(silk)란 흔히 아는 누에가 만든 실(비단)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단백질 섬유 전반을 말하는 것이므로 거미줄 역시 실크에 포함된다. 만화 등에서는 입으로 거미줄을 내뿜는 연출이 많으나, 거미줄은 항문 근처에 있는 한쌍의 방적 돌기에서 나오는 것으로, 입으로 거미줄을 내뿜는 종은 없다. 그리고 손에서도 나오지 않는다. 세로줄은 점성이 없지만 가로줄은 점성이 있어서 지나가던 벌레가 붙는다. 거미줄 주인은 세로줄만 걸어다닌다는 주장이 1990년대에 나왔는데, 비디오카메라를 이용해 자세히 관찰해보니 사실이 아니었다. 거미들은 거미줄을 칠 때 1000번도 넘게 끈끈한 줄을 밟는다. 하지만 거미는 자신이 만든 거미줄의 끈끈한 줄에 들러붙지 않는데, 그건 거미의 다리에 나있는 뻣뻣한 털들이 끈끈한 점액이 다리에 붙는 면적을 최소한으로 줄여주기 때문이다. 거기다 거미다리에 나있는 털들은 작은 나뭇가지 같은 가지들을 가지고 있어서 그 가지들이 점액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막아준다. 이 외에도 몸에는 끈끈이가 붙지 않도록 하는 화학물질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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