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도마뱀이 천적을 만났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하는 행동은?
도마뱀의 친척인 북아메리카 서부 지역에 사는 뿔도마뱀은 좀 황당하고 대범한 자해 전략을 쓴다. 뿔도마뱀의 길이는 6~10cm로 도마뱀과 비슷하지만 꼬리가 짧고 두꺼비처럼 몸이 통통하다. 머리와 등에 뽀족한 뿔이 나 있어 뿔도마뱀이라고 부른다. 뿔도마뱀은 천적을 만나면 먼저 이 뿔을 흔들어 위협한다. 뾰족한 뿔이 달려있으니 먹으면 입안에 상처가 날 거라고 위협하는 것이다. 그래도 적이 물러나지 않으면 최후의 수단을 동원한다. 뿔도마뱀은 ‘피눈물’을 상대방에게 뿌린다. 피눈물은 1m 가까이 날아가는데 대부분의 천적들은 이 황당한 장면에 놀라 달아난다. 사실 정확히 말하면 피눈물이 아니라 눈에 있는 작은 구멍에서 피를 뿜는 것이다. 뿔도마뱀이 천적을 만나면 머리의 혈압이 높아지는데 이때 눈 근처의 실핏줄은 탱탱해져 터지기 직전이 된다. 뿔도마뱀이 눈을 감는 순간 핏줄이 터지고 이 피를 작은 구멍에 모아서 단번에 쏘는 것이다. 실핏줄은 쉽게 아물기 때문에 뿔도마뱀은 별 탈 없이 생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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