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다리의 긴 뼈는 금속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파이프처럼 생겼습니다. 그래서 컴퓨터 단층 촬영(CT)이나 자기 공명 영상(MRI)으로 뼈의 단면을 촬영해 보면 외부는 피질골이라고 부르는 단단한 뼈가 둘러싸고 있고 내부는 터널 같은 공간이 있습니다. 피질골의 표면은 섬유조직으로 된 단단한 막으로 싸여 있는데, 이를 골막이라고 합니다. 갈비를 먹다 보면 마지막에 뼈를 감싸고 있는 단단한 막이 벗겨지는 것을 보았을 겁니다. 그게 바로 골막입니다. 터널 같은 공간은 골수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골수강은 실제로는 텅 빈 공간은 아닙니다. 미세한 뼛조각 혹은 골소주(뼈로 만들어진 작은 기둥이라는 뜻)들이 연결되어 마치 수세미 속과 같은 구조로 골수강을 채우고 있습니다. 그 연결된 뼛조각 사이사이 공간을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미세 혈관과 신경이 많이 지나가고 있고 혈액을 만드는 세포, 뼈를 만드는 세포, 지방 세포 등 여러 종류의 세포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골수강을 채우고 있는 부드러운 조직은 여러 세포와 미세 혈관 및 신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골수라고 합니다. 골수염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뼈와 골수에 세균이 들어가서 뼈와 골수를 파괴하고 고름을 만드는 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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