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실력은 세계 정상이 아니지만 코트 밖 인기는 단연 최고였던 스타가 러시아의 여자테니스 선수 안나 쿠르니코바다.

세계 랭킹은 14위지만 상금과 광고료를 포함한 총 수입은 단연 1등이다. 미국의 인터넷서비스회사인 애스레틱디렉트에 개인 홈페이지(www.kournikova.com) 운영권을 넘기는 대신 주식을 받게 됐다. 이 회사는 코트의 요정으로 불리는 섹시스타, 쿠르니코바가 네티즌이 가장 즐겨 정보를 검색하는 대상임을 고려해 개인홈페이지를 운영하기로 했다.

쿠르니코바가 1999년 받은 상금은 74만8000달러. 그러나 광고 및 이벤트 출연료 등 과외수입은 10배가 넘는 700만달러나 돼 테니스선수라기보다는 연예인에 가깝다는 평을 얻고 있다.

한때 검색사이트 라이코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쿠르니코바에 관한 자료는 무려 1만8000여 페이지 분량에 이르고 팬클럽 등 관련 사이트만 40여개. 온라인상의 폭발적인 인기는 코트의 최강자인 스위스의 마르티나 힝기스,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를 압도했다. 라켓 제조업체인 요넥스와 아디다스 등 유명 기업은 쿠르니코바를 광고모델로 기용하거나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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