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국(蹴鞠)은 옛날에 있었던 공차기 놀이다. 축국은 농주(弄珠) 또는 기구(氣毬)라고도 한다. 겨(糠) · 털(毛髮) · 공기 따위를 넣은 가죽 공을 여럿이 둘러서서 발로 차고 받는 놀이로, 일정한 높이까지 많이 차는 쪽이 이긴다. 우리네 축국 역사는 오래다. 『구당서』의 “고구려 사람들이 축국을 잘한다[인능축국(人能蹴鞠)]”는 내용이 그것이다(「동이전」). 신라도 마찬가지이다. 김유신은 정월에 집 앞에서 춘추공(春秋公)과 축국을 하다가, 일부러 옷 끈을 밟아 떨어뜨렸다(『삼국유사』 권제1 기이1 「태종 춘추공」).

이것은 고려시대에도 성행되었다. 축국은 19세기에도 이어 내렸다. 『동국세시기』에 “젊은이들은 축국을 한다. 공은 큰 탄환만 하며 위에 장목을 꽂았다. 둘이 마주 서서 차되,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으뜸”이라고 적혔다.

축국은 중국, 일본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에도 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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