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의 냉동고는 낮은 온도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이나 냉동식품 등을 오랜 시간 동안 보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냉장고를 항상 음식물 보관을 목적으로 가지고 다닐 수는 없습니다. 이럴 때 차가운 음식물을 보존하기 위하여 간편한 드라이아이스(고체상태의 이산화탄소)를 사용합니다. 요즈음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손님들이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아이스크림이 녹지 않게 하기 위해 포장에 드라이아이스를 넣어주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드라이아이스는 얼음처럼 보이는데 왜 만지면 화상을 입는다고 하는 걸까요?

물을 포함한 대부분의 물질들은 대기압에서 일반적으로 기체, 액체, 고체의 세 가지 상태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물질들은 대기압 하에서 액체상의 중간 형태를 거치지 않고 고체에서 직접 기체로 변하게 되는데 이를 승화라고 합니다. 이산화탄소가 이와 같은 물질로, 대기의 압력이 1기압인 경우 우리는 기체 상태로만 접하게 됩니다. 즉, 정상적인 대기 압력 하에서는 어떠한 온도에서도 액체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고체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 놓아두면 승화합니다.(드라이아이스라는 이름은 이 때문에 붙어졌습니다.) 이런 점에서 드라이아이스는 보통의 얼음이 증발하기 전에 녹아 액체가 되는 것과는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라이아이스는 -78.1°C에서 승화하는 물질로 0°C인 얼음과는 달리 매우 낮은 온도의 물질이기 때문에 직접 손이나 몸에 닿으면 급격한 동상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장갑을 끼고 다뤄야 합니다. 직접 손에 닿으면 피부 주위의 열을 빼앗기 때문에 급격한 온도 강하를 일으킵니다. 이와 같이 조직 장애가 일어나서 동상에 걸리게 됩니다. 느낌에는 화상과 같은 조직 장애가 일어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급격한 온도 하락에 의해 동상에 걸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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