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심을 끄는 이슈를 한두 개 소개한다면, 젠더의학에서 태반 연구가 새로운 분야가 되고 있습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태반에 남녀 성별이 있다는 걸 알지 못합니다. 태반은 산모와 상호작용합니다. 이런 상호작용은 공기오염, 약물 등으로 받는 산모의 스트레스에 태아가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아주 큰 영향을 끼칩니다. 남성 태반은 크기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며 여성 태반은 다른 것들을 선호합니다. 이런 점은 특히나 발달 과정에서 중요합니다. 자폐증, 난독증, 투렛증후군, 그리고 일종의 발달장애에서 남성 비율은 더 높은데, 이런 특징은 태반의 남녀 차이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분야는 이제 막 연구되기 시작한 새로운 분야이고, 대부분 연구가 신경과학 분야에서 이뤄져왔지만 아마 다른 것들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측면에서 살펴보면, 태아에게서 떨어진 세포들이 산모의 순환계로 들어가는 것을 ‘마이크로키메리즘(microchimerism)’이라 부릅니다. 이 세포들은 산모의 일생 동안 존재하며 자가면역질환과도 관련성이 있습니다. 우리는 태반 성별이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임신중독증(pre-eclampsia)의 경우엔 차이가 생깁니다. 만약 남자 아이를 임신했다면 임신중독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습니다. 그러므로 성차는 사춘기 때 시작되는 게 아니라 태아 때 시작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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