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는 전분이 많고 단 맛이 나는 혹줄기를 가진 재배용 작물이다. 꽃은 나팔꽃과 유사한 꽃이 핀다. 고구마에서 먹는 부분은 뿌리인데, 고구마는 뿌리에 영양분이 축적되어 둥그렇게 크기가 커지며 이런 종류의 뿌리를 덩이뿌리라고 부른다. 반면 감자에서 먹는 부분은 뿌리가 아니라 줄기이고, 그런 종류의 줄기를 덩이줄기라고 부른다. 여름에 얻는 고구마순으로는 김치를 담가 먹는다.

한반도엔 고구마가 조선 시대에 중국 문헌으로부터 감저(甘藷)란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다. 고구마 재배법을 기록한 서경창의 《종저방》(種藷方, 1813)에 따르면 늦어도 광해군 때 고구마를 들여왔으며 1633년(인조 11년) 비변사에서 고구마를 보급하려 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에서 고구마 재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8세기 후반부터이다. 1763년 일본에 통신사로 다녀온 조엄(趙曮)이 대마도에서 고구마를 가져와 동래(현 부산)에 심게 했는데 월동 방법을 자세히 몰라 모두 얼어 죽었다. 1764년 동래부사로 부임한 강필리가 이 사실을 듣고 대마도 사람에게서 다시 종근(種根)을 구하여 동래와 절영도(부산 영도)에 심게 하고 그 재배법을 기록한 「감저보」(甘藷譜)라는 책자를 발간함으로써 고구마가 널리 보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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