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팬

특별한 날에 먹는 달콤한 과자

아몬드와 설탕을 분쇄한 후 혼합하면 아몬드의 기름 성분과 설탕이 만나 끈적끈적한 반죽 상태가 되는데 이를 마지팬(Marzipan)이라고 한다. 마지팬은 고소하고 달콤하며 아몬드 입자가 약간 씹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몬드의 양이 설탕과 같거나, 혹은 설탕보다 많이 들어가는 것이 좋으며 독특한 아몬드향이 나는 비터아몬드(Bitter Almond)를 약간 첨가해서 만들기도 한다.

각 나라별로 마지팬을 만드는 방법과 배합비, 사용하는 아몬드 종류가 약간씩 다르다. 독일은 통아몬드와 설탕을 갈아서 약간 건조한 마지팬을 만들고, 프랑스는 아몬드 가루와 설탕 시럽을 섞어 만들며, 스페인은 비터아몬드를 쓰지 않는다. 특히, 독일 루벡 지역의 마지팬은 품질이 좋아 지역 특산물로 사랑받고 있다.

마지팬은 덩어리 그대로 잘라서 먹기도 하지만 얇게 밀어 웨딩 케이크나 크리스마스 케이크에 씌워 장식하기도 한다. 또는 스톨렌(Stollen)이라는 빵 속에 넣기도 하고, 동물이나 과일 모양으로 만든 다음 식용색소로 색을 입혀 새해와 크리스마스 때 먹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설탕이 아몬드보다 많이 들어 있는 ‘공예용 마지팬’을 만드는데, 케이크 위의 장식물(꽃, 동물, 과일 모양 등)로 쓰이기 때문에 식용으로 하기에는 맛과 품질이 떨어진다. 마지팬은 우리에게 생소하지만 유럽인에게는 초콜릿만큼 사랑받는 과자이며 초콜릿의 중요한 재료 중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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