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라는 무엇일까?
오크라(Hibiscus esculentus)는 목화, 무궁화 등이 속한 아욱과의 유일한 야채로 열대 아프리카가 원산이며, 17세기 노예 무역과 함께 브라질과 미국 남부 여러 주로 전래되었다. 키가 2미터까지 자라며, 뾰족한 꼬투리를 먹기 위해 재배한다. 꼬투리는 야채로 먹기도 하고 다른 음식을 걸쭉하게 하는 농후제(濃厚劑)로도 사용한다.
그 우아한 모양 덕분에 영어로는 ‘귀부인의 손가락(lady’s fingers)’이라고도 칭하는 오크라는 토마토, 양파, 스파이스 양념, 고기, 갑각류 등과 함께 조리하며, 또는 미국 남부에서 인기 있는 ‘검보(gumbo)’라는 수프요리에 쓰이기도 한다(‘검보’라는 이름 자체가 아프리카 언어에서 유래했으며, 원래 오크라를 의미한다고 한다). 버터우유에 담갔다가 콘밀 반죽을 입혀 기름에 튀겨내기도 한다. 오크라는 순한 맛과 미끌거리는 질감으로 토마토처럼 신맛이 많은 재료와 잘 어울린다. 이스라엘에서는 토마토 소스와 밥과 함께 먹는다. 미국에서는 토마토와 옥수수와 함께 요리하며 그리스에서는 토마토, 기름, 식초와 함께 조리한다. 커리와 중동의 스튜에도 등장한다.
오크라는 보풀로 덮여 있어 날것으로 먹으면 따끔따끔하다. 익힌 오크라는 가지와 아스파라거스를 섞어놓은 듯한 순한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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