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민족국가 베트남은 장례식 절차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다. 보편적인 절차는 다음의 여섯 가지로 구성된다. 첫째, 고인에게 마지막으로 목욕을 시킨다. 전문 장의사 주관으로 고인을 씻기는 행위가 이루어지는데, 그 후에 수의를 입히고 입관을 한다. 고인의 가슴 부위에 영혼을 지키는 작은 칼을 얹거나 바나나 송이를 올려놓기도 한다. 망자의 입에 쌀과 동전 3개를 넣어 저세상에서 잘 살기를 염원한다. 둘째, 마을에 부고를 알린다. 고인의 집과 가까운 거리에 깃발을 50~100m 간격으로 매달아 이웃에게 ‘우리 집에 사람이 죽었습니다.’라고 알린다. 셋째, 집으로 관을 들여온다. 베트남 사람들은 이를 냅콴(nhap quan)이라고 한다. 가족들도 흰옷을 입고, 머리에는 흰 두건을 쓴다. 시신이 관에 안치되면 가족들은 원형으로 둘러서서 각 종교에 맞는 의식을 행한다. 넷째, 문상객을 맞는다. 다섯째, 3일째 되는 날 10명 정도의 사람들이 장례 행렬을 진행한다. 여섯째, 고인을 애도한다. 가족 위계상 고인의 위치에 따라 애도기간은 짧게는 며칠, 49일, 길게는 100일, 1년, 최대 3년 상을 치르기도 한다. 애도기간에는 가족의 결혼은 물론, 장례기간 중 결혼식 참석도 금기시된다. 애도기간이 끝나면 가족들이 입었던 상복도 모두 불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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