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나무의 병충해를 조기에 감지하기 위해 포도밭 가장자리에 심는 것은?
장미는 온대성 상록관목으로 햇빛을 매우 좋아하는 식물이다. 보통 24~27℃의 기온에서 잘 자란다. 30℃이상 고온에서는 꽃이 작고 꽃잎수가 줄어 퇴색하기 시작하고, 5℃정도의 저온에서는 생육이 정지되며 0℃이하가 되면 낙엽이 지면서 휴면에 들어간다.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5~6월이 장미의 계절로 전국 곳곳에서 장미축제가 한창이다.
와인으로 유명한 호주 헌터밸리는 북반구와는 달리 11월이 바야흐로 개화의 계절이다. 매년 이맘 때가 되면 헌터밸리에서도 장미축제가 열린다. 옛날부터 헌터밸리에서는 포도밭의 가장자리에 장미를 심었다. 장미는 포도나무의 병충해를 조기에 감지해 알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장미 잎사귀에 벌레가 자글자글 끼거나 구멍이 송송 뚫리기 시작하면 병충해가 있을 걸 예상하고 포도밭에 무슨 종류의 농약을 어느 정도 뿌릴지 궁리를 했다. 물론 만약 이때쯤 헌터밸리에 폭우가 쏟아지거나, 극심한 가뭄이 들거나 서쪽 사막지대로부터 메마른 열풍이라도 불어오면 그해의 작황은 엉망이 되고 만다. 11월 날씨와 함께 장미꽃의 상태는 그해 와인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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