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근육 중 가장 부지런한 근육은 무엇일까?

우리는 의지대로 심장을 멈추거나 빨리 뛰게 할 수 없다. 이것은 심장박동이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우리가 흥분하거나 운동을 할 때 자율신경은 아드레날린을 분비해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며, 긴장이 풀어지거나 움직이지 않을 때는 아세틸콜린을 분비해 심장박동을 느리게 조절한다.

하지만 심장은 자율신경과 연결되어 있지 않아도 스스로 박동을 계속할 수 있다. 이것은 '결절'이란 근육세포가 일정한 간격으로 전기 자극을 일으키기 때문인데, 사고 등으로 신경 작용에 이상이 생겼을 때도 심장이 스스로 박동하는 것은 바로 이 결절의 작용 덕분이다.

팔이나 다리를 하루에 10만 번 구부렸다 편다면 어떻게 될까? 아무리 운동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얼마 못 가서 지치고 말 것이다. 하지만 심장은 평생 수십 억 회를 박동해도 지치지 않는데, 그것은 심장만의 특수한 심장근육 때문이다.

심장근육은 팔다리 등을 빠르고 강하게 움직이게 하는 가로무늬근과 내장 기관을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는 민무늬근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회복력이 좋아서 박동과 박동 사이 잠깐 쉬는 것만으로도 계속해서 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