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보행증(몽유병)은 비렘(NREM) 수면 각성장애 중 하나로, 수면 중에 보행을 비롯하여 복잡한 신체활동을 하며, 때때로 알아들을 수 없거나 의미 없는 말을 하기도 한다. 대개 눈을 뜨고 있지만, 시선이 고정(자극에 의해 시선이 변하지 않음)되어있다.

모든 연령대에서 몽유병을 경험할 수 있지만, 어린 시절에 주로 나타난다. 아동의 10~30%는 적어도 한 번의 몽유병 삽화를 경험하며 2~3%는 자주 몽유병 증세를 보인다. 아동기 몽유병은 대개 사춘기 무렵에 저절로 사라지지만, 약 10%의 환자에서는 십대에 들어서 몽유병이 발생하기도 하며 성인기에 처음 시작한 몽유병도 4%에 이른다. 수면은 다섯 가지 단계로 나누어 설명된다. 1~4단계는 빠른 안구 운동이 없는 비렘(NREM) 수면 단계이고, 빠른 안구 운동이 있는 렘(REM)수면 단계에서 꿈을 꾸게 되고, 성장과 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비렘 수면 단계(1~4단계)와 렘수면 단계가 이루는 수면주기는 약 90~100분가량 지속되며 자는 동안 주기가 반복된다. 몽유병의 증상은 첫 번째나 두 번째 수면 주기 중 수면의 3~4단계(수면서파가 발생하는 깊은 수면 단계)에서 발생한다고 추정된다.

몽유병은 병리적인 뇌 기능의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중추신경계의 활성으로 인해 비렘수면과 렘수면 상태가 교란되어 생긴다고 알려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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