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은 아일랜드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로 수륙교통의 요지이며, 내륙부와는 철도와 로열 운하·그랜드 운하 등으로 연결되고, 동쪽의 잉글랜드와는 아이리시해를 끼고 리버풀과 마주하고 있다. 시의 중앙을 동서로 흐르는 리피강 북쪽은 18세기 이후 발전한 비교적 새로운 시가지인데 반해, 남쪽은 오래된 구시가지로, 더블린성·시청 등 유서 깊은 건축물이 많다. 항구는 2개의 큰 방파제로 앞바다를 막아주고, 부두·독 등의 설비도 잘 되어 있다. 시민의 90%가 가톨릭교도이고, 시내에는 가톨릭 학교도 많다. 선주민 게일인(人)에 의한 시의 기원은 1,000년이 넘지만, 중심도시가 된 것은 8세기에 침입한 데인인(人)이 해상활동의 기지로 삼은 뒤부터였다. 1170년 앵글로노르만인이 데인인을 몰아내고 사실상의 수도로 삼았다. 한편 그 무렵부터 아일랜드는 영국 왕가의 지배를 받게 되고, 그 뒤 오랫동안 더블린은 영국의 아일랜드 지배의 거점이 되었다. 17세기의 명예혁명·청교도혁명 때에는 반혁명파의 거점이 되었으나 혁명파에 의해 제압되었다. 18세기 이후 아일랜드의 정치적·문화적 독립운동의 중심이 되었고, 특히 1916년 부활절봉기(더블린반란)는 유명하다. 1922년 아일랜드 자유국 성립, 1937년 독립선언을 거쳐, 명실상부한 독립국 아일랜드의 수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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