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은 몸길이 6∼7.5m, 어깨높이 3.3m이며, 몸무게는 최대 6t이고, 암컷의 몸길이는 수컷보다 0.6m 짧으며, 몸무게는 평균 3t이다. 지상에서 가장 큰 동물로, 꼬리는 1∼1.3m이며, 귀는 너비 1m, 길이 1.68m이다. 귀는 둥글고 커서 어깨를 덮으며, 귀둘레는 안쪽으로 접혀 구부러져 있다.

이마는 툭 튀어나오고, 코는 길며, 코 끝에는 손가락 모양의 돌기가 2개 있다. 등면은 뚜렷하게 높으며, 뒷다리는 길고, 앞다리에는 4개, 뒷다리에는 3개의 발굽이 있다. 위턱의 문치(상아)는 암수 모두 길며, 수컷의 것은 길이 3m, 무게 100㎏이다. 위턱 어금니의 능상돌기(稜狀突起)는 적고, 맨 뒤의 어금니도 10개뿐이다.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 널리 분포하며, 사바나·계곡·관목림 등에 서식한다. 주로 나무뿌리·열매·나뭇잎·나뭇가지 등을 먹는다. 무리를 지어 생활하나, 늙은 수컷은 혼자서 지낸다. 인도코끼리보다 활발하고 경쾌하게 돌아다닌다. 성질이 거칠어서 길들이기가 어려우나, 동부 아프리카에서 길을 들여 짐수레를 매어 사역한 일도 있다. 임신기간은 22개월로, 4년마다 한배에 1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주로 콩고 분지에 살고 있는 둥근귀코끼리(Loxodonta cyclotis)는 한 때 아프리카코끼리의 아종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DNA 분석을 통해 아프리카코끼리속의 독립한 종임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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