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네덜란드인(Flying Dutchman 플라잉 더치맨[*])이란 항구에 정박하지 못하고 대양을 영원히 항해해야 하는 저주에 걸린 유령선 전설이다. 이 전설은 17세기의 선원들 사이의 문화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이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버전은 18세기 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9세기와 20세기의 목격담에 따르면, 이 배는 으스스한 빛으로 발광한다. 다른 배와 조우하면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호의 선원들은 상륙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또는 오래전에 죽은 상태라고 한다. 해양 전설에서 유령선의 목격은 파멸의 징조로 받아들여졌다.

네덜란드인 판 슈트라센 선장은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 희망봉을 통과하던 와중 험악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항해를 고집하다 침몰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의 고집에 대한 벌로 슈트라센 선장과 선원들은 영원히 희망봉을 헤매야 하는 벌을 받게 된다.

이 전설에는 원전이 있는데 본래는 독일인 팔켄베르크 선장이 악마와 영혼을 건 주사위 내기를 하게 되었고, 내기에서 진 팔켄베르크와 선원들은 영원히 북해 바다를 떠돌아다니게 되었다고 한다. 내기에 이기기 위해 남보다 일찍 출항했는데, 하필 그날이 13일의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항해 도중 폭풍우가 심해져서 내기에 질 것 같자 빡친 선장이 "신도 날 버렸다! 악마야! 그냥 내 영혼 가져가고 폭풍우나 멈추게 해다오!"라고 외치는 바람에 즉시 천벌을 받아 선원들까지 덤으로 헤맨다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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