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공통감염병'(人獸共通感染病)이란 동물과 사람 간에 서로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하여 발생되는 감염병으로, 일반적으로는 '동물이 사람에 옮기는' 감염병을 지칭한다. 전체 감염병 중에서 동물이 사람에 전파하는 감염병은 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52년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 회의에서는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해 '척추동물과 사람과의 사이에 자연적으로 전파하는 질병 또는 감염'이라고 정의하였다.

인수공통전염병은 사람의 질병이 동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되거나, 자연적 감염이 아닌 실험적으로 전파되거나, 척추동물에서 전파된 독성물질에 의한 감염 등 그 감염 경로가 매우 다양하다. 현재까지 알려진 인수공통전염병은 약 250종에 이른다.

한편, 동물과 사람을 모두 감염시킬 수 있는 인수 공통 바이러스는 보통 여러 종류의 숙주를 거치면서 생긴다. 예컨대 2002년 처음 등장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의 경우 숙주인 박쥐에서 사향고양이를 거쳐 사람에게로 전파됐다. 2015년 중동 지역에 이어 한국을 강타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역시 숙주인 박쥐에서 중간 매개체인 낙타를 통해 사람에게로 감염됐다. 이처럼 이종 간 감염이 늘어나면 강력한 변종 바이러스의 등장 확률이 높아진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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