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와인에 시나몬, 오렌지껍질 등 다양한 부가 재료를 넣고 끓인 따뜻한 음료는?
프랑스어로 뱅(vin)은 ‘와인’을, 쇼(chaud)는 ‘따뜻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따듯한 와인을 의미한다. 와인과 함께 다양한 부가 재료를 첨가하여 끓인 따듯한 음료로 청량한 향미에 매콤하면서 쌉쌀한 맛이 있다. 영어로 ‘멀드 와인(Mulled wine)’이라 하며 영국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음료이기도 하다. 유럽 전역에서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는데 독일과 함께 그와 인접한 프랑스의 알자스(Alsace)와 모젤 (Moselle) 지역에서는 ‘글뤼바인(Glühwein)’이라는 독일어로 불린다. 이밖에 스웨덴, 아이슬란드와 같은 북유럽 국가에서는 ‘글뢰그(Glögg)’, 노르웨이와 덴마크에서는 ‘글록(Gløgg)’, 핀란드와 에스토니아에서는 ‘글뢰기(Glögi)’라 한다.
뱅쇼를 만들 때에는 주로 레드 와인이 활용하지만 때때로 화이트 와인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보드카, 브랜디, 럼, 코냑, 셰리, 아쿠아비트[aquavit(감자로 만든 스웨덴의 민속주)]와 같은 술을 완성한 뱅쇼에 추가로 첨가하여 마시기도 한다. 여기에 함유되는 향신료로는 시나몬, 정향, 육두구, 아니스, 올스파이스, 바닐라가 있고 추가로 생강이 들어가기도 한다. 여기에 달콤한 맛을 내기 위해 과일과 설탕 혹은 꿀을 넣을 수 있는데, 과일로는 오렌지 혹은 오렌지 껍질이 가장 많이 들어가며 그밖에 사과, 무화과, 건포도를 넣기도 한다. 뱅쇼는 끓인 후에 바로 마시거나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숙성하여 마시며 마시기 전에는 항상 따듯하게 데워 마신다.
만드는 법은 우선 냄비에 레드 와인과 시나몬, 아니스, 정향, 오렌지 껍질, 설탕을 넣고 약불에서 10분간 끓인다. 이때 레드 와인은 저렴한 와인을 활용하여도 좋다. 불을 끄고 30분간 휴지하여 향과 맛이 우러나도록 한다. 뱅쇼는 마시기 전에 데워주는 것이 좋으며, 취향에 따라 럼이나 코냑과 함께 섞어서 머그잔이나 온기를 보존해주는 유리잔에 부어 마신다. 뱅쇼는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와 잘 어울리며 매운맛이 나는 비스킷을 뱅쇼에 찍어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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