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성지를 찾아다니며 방문하여 참배하는 사람을 순례자(巡禮者, pilgrim)라고 한다. 원래 성지참배의 목적은 신심(信心)의 고양(高揚) 및 소원의 성취와 속죄 효과를 기대하는 데 있다. 그리스도의 탄생지나 처형지 외에, 신약성서에 나오는 그의 활동 무대였던 유서지(由緖地)에는 유럽의 그리스도교국들로부터 찾아오는 순례자가 끊이지 않았다. 그 당시의 3대 순례지가 예루살렘과 로마, 그리고 에스파냐의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였다. 중세에 이 지방이 셀주크튀르크에 점령되어 순례자의 여행이 이교도에 의해 위협받게 되자, 로마 교황은 이 성지를 그리스도교도의 힘으로 탈환하기 위하여 그리스도교국의 황제나 국왕에게 호소, 십자군을 일으켰으나 실패로 돌아갔고, 이로 인하여 오히려 로마 교황권의 쇠퇴만을 가져왔다. 오늘날은 이 전설의 고장들이 관광지가 되어, 세계 각처에서 순례자가 찾아들고 있다.

해설 더 보기: term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