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행의 첫 글자를 맞추면 특정한 어구가 되는 시 형태를 가리키는 명칭은?
아크로스틱(acrostic)이란 용어는 그리스어 'ákros(맨 위)'와 'stichos(시)'를 더해서 나온 말이다. 아크로스틱은 강제적 글쓰기의 한 종류다. 우리나라에서 아크로스틱과 가장 비슷한 형식을 찾으면 3행시를 들 수 있다. 즉, 이름이나 어떤 의미 있는 말의 첫 글자나 첫음절로 시작하여 전체의 큰 의미를 다시 창출해 내는 형식이다. 첫 글자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지만 드물게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를 같이 맞추는 경우도 있다.
덴마크 사람들에게 아크로스틱을 소개한 인물인 윌리엄(William)이 대표 학자인데, 그는 15자 스탠자(4행 각운 시)로 자신의 이름(WILLEM VAN NASSOV)을 첫 음절로 하여 아크로스틱을 만들었다. 가장 유명한 아크로스틱은 로마 학정 당시 기독교인의 비밀암호였던 'ICHTHYS'일 것이다. 이 낱말은 그리스어로 물고기라는 뜻인데, 예수 그리스도(Iesous CHristos), 신의 아들(THeou Yios), 구세주(Soter)라는 단어에서 각각 머리글자를 따서 모은 것이다. 여기서 물고기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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