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지옥은 주로 이끼가 낀 습지에서 자라며 높이는 5에서 20㎝로 개체마다 차이가 있다. 북아메리카의 매우 한정적인 지역에서만 자라고 그 지역조차도 지역개발로 위협받고 있어 자생지에서도 개체수가 얼마남지 않았다. 그리고 그 이름답게 파리와 같은 벌레가 잎이 변형된 트랩 안쪽으로 들어가 그곳의 감각모를 건드리면 양 잎이 순식간에 닫히고,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벌레는 압착된 상태에서 안쪽 선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에 의해 외피부터 서서히 녹아내려 결국 (외피 일부만 남긴 채) 식물의 양분이 된다. 감각모는 입 안에 세 쌍이 있는데, 감각모를 건드리자 마자 바로 닫히는 것이 아니며, 일단 건드리면 반쯤 닫혔다가 40초 정도 이내에 감각모가 다시 건드려지면 입이 완전히 닫힌다. 이는 일종의 안전장치로, 벌레가 빠져나갔는데 소화액을 분비하는 것을 방지하고, 소화해서 얻는 에너지보다 소화시키는데 잃는 에너지가 더 많은 작은 벌레를 내보낸다. 우리에겐 신기한 광경이지만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태에서 전신이 서서히 녹아내리는 벌레의 입장에선 그야말로 생지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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