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국기에도 단풍잎이 그려져있어 소위 '단풍국'이라고 불린다. 토론토에서 퀘벡까지 800km 이상 뻗은 아름다운 단풍길은 예로부터 캐나다의 상징으로 여겨져왔다. 그래서 흔히 원래 캐나다가 탄생할 때부터 국기에 단풍잎이 그려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 캐나다 국기에 단풍잎이 들어간 것은 1964년부터로 반세기 남짓한 일이다. 그 전에 국기는 영연방의 일원임을 상징하는 영국의 유니언잭 깃발이 좌측 상단에 포함된 붉은색 기였다. 이 깃발은 'Canadian Red Ensign'이라 불리며 영국 해군기를 차용해 만든 깃발이었다. 이 깃발은 2차 대전 이후 캐나다의 공식국기로 채택됐지만, 동부 퀘벡을 비롯한 다수의 프랑스계 주민들 입장이 고려되진 않은 깃발이었다. 1년간의 응모결과 무려 3500개 이상의 작품이 쏟아져 나왔고, 이중 당선된 깃발이 현재 캐나다의 깃발인 단풍잎 깃발, 즉 'The Maple Leaf Flag'다. 단풍잎은 영국계, 프랑스계를 초월해 옛날부터 캐나다를 상징하는 중립적인 상징으로서 가운데 배치됐고, 빨간색은 영국계, 하얀색은 프랑스계를 상징하는 색으로 도입됐다. 다른 경쟁 디자인 작품들에도 단풍잎은 대거 차용됐었기 때문에 이후 이 단풍잎 깃발은 단풍국 캐나다의 상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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