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그림의 묘사되어 있는 운반기구는 무엇일까요?

물지게는 부엌에서 사용되는 물을 집 밖 샘이나 우물에서 퍼 담은 물통을 져 나르는 운반기구로 농가의 지게와는 형태와 기능이 다르다. 다만 지게처럼 등으로 져 나르기 때문에 물지게라 불렀다.

물지게의 형태는 널판 한 장으로 등판을 만들고 그 위쪽에 1.2kg 정도의 둥근 참나무 계통의 나무를 가로로 대고 그 양 끝에 쇠붙이로 된 갈구리를 달아맨다. 쇠갈고리는 마디가 긴 사슬식으로 엮어 가로 맨 나무에 직접 고정시키기도 하고, 갈구리만 삼끈이나 튼튼한 동아줄로 연결시키기도 한다. 지방에 따라 쇠갈고리 대신 아귀진 나무를 깎아 끈으로 매달아 쓰기도 한다.

물지게의 양쪽 갈고리에는 크기가 같은 물통을 한 개씩 걸어 사용했다. 물통은 쪽나무를 둥글게 대고 대를 여러 겹으로 둘러서 원통형으로 고정 시킨 것과 쳇바퀴처럼 통나무를 얇게 편 것을 둥글게 말아 꿰맨 것으로 체 두개를 이은 모양을 한 것, 다섯 장의 널판을 대어 위가 터진 상자처럼 만든 것이 있다. 산간지역에서는 굵은 피나무 속을 파내고 다래 덩굴로 고리를 대어 만들기도 하였다. 물통의 위쪽 중간 부분에는 나무토막을 대어 손잡이로 쓰거나 갈고리를 걸어 사용하였다.

물지게는 등판위에 나무를 대어 끝부분 갈고리에 물통을 걸어 운반했으므로 물통을 운반할 때 반동에 의해 물이 튀기는 것으로부터 옷을 적시지 않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