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상온에서 액체인 금속은?
수은 Hg
유리상태로 존재하는 경우는 드물고 천연적으로 자연수은·준진사(準辰砂) 등이 광석으로서 채취되는 데 주요 광석은 진사( HgS)이다. 클라크수는 제65위, 바닷물 속에는 약 0.15μg/ℓ 함유되어 있다. 상온에서 액체인 금속으로 은백색의 금속광택이 나는 무거운 액체이다. 고체로 만들면 주석백색의 금속광택을 띠며 전성과 연성이 뛰어나다. 수은은 철·니켈·코발트·마그네슘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금속과 합금을 만들 수 있는 데 이를 아말감이라 한다.
염산에는 녹지 않지만, 질산에는 녹아 질산수은이 된다. 공기 중에서 건조할 경우에는 안정하지만, 300℃ 이상에서 산화수은이 되고, 400℃를 넘으면 다시 분해하여 수은이 된다. 습한 공기 중에서는 표면이 산화하여 회색 피막이 생긴다. 또 황과 서로 문지르면 쉽게 황화수은이 된다. 수은은 팽창률이 크며, 또한 온도가 변해도 팽창률이 거의 일정하다. 그래서 수은은 온도계를 만드는 데 많이 사용된다. 수은은 표면장력이 매우 큰 물질로, 15℃에서 물의 표면장력이 0.0735N/m인데 비해 수은의 표면장력은 무려 0.487N/m에 이른다. 때문에 수은 방울을 유리 위에 떨어뜨리면 구형에 가깝게 뭉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수은은 중금속의 하나로 중독의 위험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생선을 섭취하거나 물, 흙 등에 의해 체내로 수은이 들어오게 되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면 수은이 지속적으로 몸에 쌓이면서 중독 증세를 일으킨다. 수은에 중독되면 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언어 장애, 운동 장애 등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지가 마비될 수도 있다. 수은 화합물에도 유독한 것이 많은데, 특히 승홍(昇汞)은 대단히 독성이 크다. 유기수은에 의한 중독은 미나마타병을 비롯한 환경오염과 관련하여 중요한 문제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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