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섬 그린란드는 85%가 빙하로 뒤덮인 땅이다. 기원 전 2500년께 북미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에스키모인 이누이트가 원주민이다.

과거 이누이트들의 의상은 두꺼운 털외투였다. 아노락은 그린란드 의상 중 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옷이다. 아노락은 ‘파카(Parka)’의 다른 말이다. 우리에게 보다 익숙한 단어 파카는 알래스카 알류산 열도 네네츠(Nenets)족의 언어에서 유래한 단어다. 파카는 ‘동물 가죽’이란 뜻이다.

여성들, 특히 엄마들이 입는 아노락은 ‘아마우티(Amauti, 아마우트(Amaut)라고도 한다)’라고 불린다. 아마우티는 등 부분이 넓게 펼쳐지고 모자 아래쪽으로 아기가 발을 넣어 지탱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얼핏 보기엔 모자에 아이들이 업혀 있는 것 같지만, 넓게 펼쳐진 등 아래 공간에 아기가 들어가 있는 셈이다.

추위로부터 아기를 보호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엄마의 모자 속에 안전하게 업히듯 매달린 아기는 엄마의 체온도 잘 느낄 수 있었다. 아기들은 모유를 먹을 때 추운 바깥에 노출될 필요 없이 옷 속에서 앞쪽으로 옮겨 갈 수 있었다. 그린란드에서는 아기를 두 살이 될 때까지 모자 속에 넣어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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