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가 퇴화하여 전혀 갖고 있지 않으며 모기처럼 숙주 흡혈이 가능한 관같은 구기를 가지고 있다.

다리가 매우 길며 그 중 도약하는데 적합한 뒷다리가 가장 길다. 덕분에 곤충 중에서 가장 높이 뛸 수 있는 동물로 기록되고 있다. 벼룩이 높은 도약이 가능한 이유는 두 다리 사이에 생체 톱니바퀴(!)가 있어서 다리들이 정확하게 접혔다가 동시에 정확하게 펼쳐지기 때문이다. 벼룩은 다른 곤충들과 달리 무릎이나 전절(허벅지)이 아닌 경절(정강이) 부절(발목)을 이용하여 도약한다. 또, 도약할 때 근육의 힘 대신 레실린이라는 단백질로 저장된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가장 높게는 18cm, 가장 멀리로는 33cm로 도약력이 상당하다. 사람으로 치자면 키가 170인 사람이 15층 이상의 빌딩을 한번에 뛰어오르는 셈. 물론 인간의 몸무게도 벼룩 수준이라면 실제 그만큼 뛰어오를 수 있을지도...

몸통 자체가 숙주의 몸 위에서 이동하기에 적합한 구조이며 온몸에 깃이나 털, 가시가 존재해 이를 보조하는 역할을 해준다. 또한 이러한 구조는 벼룩이 높은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덕분에 손가락으로 찍어 누르거나 하는 등의 방법으로는 벼룩을 쉽게 죽이지 못한다. 대신 접착 테이프나 부드러운 밀랍으로 눌러죽이는 건 가능하다. 손톱 위에 올려놓고 손가락으로 세게 밀어 굴리면 죽는다(...). 비눗물에도 익사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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