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象.牙)는 코끼리 상(象)에 어금니 아(牙) 자를 써, 코끼리의 코 양옆으로 길게 튀어나온 엄니를 가리킨다. 엄니란 치아의 해부학적 분류와 상관 없이 다른 치아에 비해 크고 날카롭게 발달한 동물의 치아를 일컫는다. 흔히 길다란 생김새 때문에 송곳니로 알거나 엄니라는 단어를 착각해서 어금니로 생각하기 쉽지만, 상아는 본래 앞니의 일종이다. 설치류의 앞니처럼 따로 뿌리를 가지지 않고 나이에 따라 끝없이 자라난다. 적을 공격하거나 수컷끼리의 싸움에 쓰인다. 상아는 꽤 튼튼해서 칼 같은 위력을 가지고 있다. 인도나 아프리카에서 코끼리가 날뛰면서 상아로 사람을 찌른 경우가 꽤 목격됐으며, 사람을 창으로 뚫어 죽이듯이 상아로 꿰뚫어 죽이는 일도 벌어진 적이 있다. 그 외에 땅을 파서 무기염류나 지하수를 찾는 데도 쓰인다. 아프리카코끼리는 암수 모두 상아가 있지만, 인도 코끼리는 대부분 수컷에게만 상아가 있고 대다수의 인도코끼리 암컷에는 상아가 보이지 않는다. 이는 암컷의 상아가 자라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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