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가객(歌客)들이 득음하기 위해 토굴 또는 폭포 앞에서 하는 발성 수련을 독공(獨功)이라고 한다. 독공창(獨功唱)은 폭포소리를 이겨내게 하거나, 외부 소리와 섞이지 않는 토굴 속에서 반사음으로 창법을 교정하는 등 실로 몇 년이 걸려야 이룩할 수 있는 판소리 특유의 피나는 발성 수련이다. 조선 후기 판소리의 중시조(中始祖) 송흥록(宋興祿)을 흠모하던 관기(官妓) 맹렬(孟烈)은 3년간 폭포 뒤에 숨어서 이 명창이 피를 토하며 부른 독공창이 폭포소리를 이겨내기를 기다린 끝에 득음한 후 그의 아내가 되었다는 일화나, 역시 조선 후기의 명창 이날치(李捺致)가 일체의 잡음을 차단한 동굴 속에서 신기(神技)에 가까운 성질수련(聲質修鍊)을 쌓아 이로써 터득한 그의 새타령을 듣고 뭇 산새가 날아들어 그 소리가 노랫소리인지 새소리인지 분간하지 못하였다는 시인 임규(林圭)의 증언은 실로 독공만으로 터득할 수 있는 판소리의 신비스러운 경지를 말해준다.

해설 더 보기: term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