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Dill)이라는 이름은 스칸디나비아어의 딜라(dilla)에서 유래됐다. 딜라는 우리나라 말로 ‘진정시키다’, ‘달래다’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오래전부터 딜에는 진정작용과 최면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통이 심할 때나 아이가 지나칠 정도로 예민해졌을 때 딜을 달인 물을 먹여 진정시켰다. 소화촉진과 구취제거에도 효과가 있다.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는 음식에 딜을 사용한다. 초기 북미 정착민들은 오랜 시간 이어지는 예배의 지루함과 허기를 달래기 위해 딜의 씨를 먹으면서 예배를 드렸다고 한다. 북미에서는 딜이 ‘교회예배용 씨’로 알려져 있다. 딜은 향기가 강하다. 잎은 깃털같이 생겼고 녹색을 띤 푸른색이다. 전통적으로 유럽에서는 딜의 잎을 오이피클의 맛을 내는 데 사용했다. 딜을 뜨거운 음식에 넣을 때는 식탁에 내기 전에 넣어야 향이 오랫동안 유지된다. 영국에서 딜은 인기 있는 허브로 생연어요리에 사용한다. 호텔 주방에서는 생선 소스에 많이 사용하는데 딜은 비린내를 제거해 주면서 생선 고유의 맛을 느끼도록 해준다. 씨와 잎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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