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의 어느 곳에서나 자유를 의미하는, 가장 널리 알려진 자유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은 본질적으로 미국을 이루는 조직의 일부분이다. 이 거대한 조각상은 뉴욕 항 입구, 리버티 섬에 당당한 대좌석을 딛고 우뚝 서 있다.

동판으로 된 이 조각상은 프랑스가 1876년 미국의 독립선언(1776년 7월 4일의 일이었다) 10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 간 우정의 손길을 내민다는 의미에서 선물한 것이다. 이는 미국의 공화주의자 연합과 제휴를 맺어, 당시 자국의 불안정한 정치적 입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를 열망했던 프랑스 측의 정치적인 움직임이기도 했다. 프랑스 조각가인 프레데릭 오귀스트 바르톨디가 동상의 디자인을 맡았다. 동상은 350개의 조각 상태로 프랑스에서 뉴욕까지 수송되었으며, 재조립하는 데에 넉 달이 걸렸다.

몸체는 강철 프레임 위에 구리를 씌웠으며, 횃불에는 금박이 입혀졌다. 엔지니어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에펠 탑을 설계한 귀스타브 에펠과 그의 조수가 급히 파견되었다. 자유의 여신상이 올라가 있는 10층짜리 대좌석은 미국인인 리처드 모리스 헌트가 설계했는데, 이 안에는 박물관이 있다. 자유의 여신상은 상징으로 가득하다. 발치에 있는 부서진 족쇄는 억압으로부터 얻은 자유, 횃불은 계몽을 상징한다. 손에 들고 있는 판에는 미국이 독립을 얻은 날짜가 새겨져 있고, 일곱 군데가 뾰족한 왕관은 7대양을 상징한다. 대좌석 안에는 엠마 라자러스의 「뉴 콜로서스」라는 시가 청동판에 새겨져 있다.

9·11 테러 사건 이후 자유의 여신상 내부는 방문이 금지되었으나 대좌석과 그 내부의 박물관은 여전히 열려 있고, 유리로 된 천장을 통해 여신상의 내부 구조를 올려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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