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식물은 홉(hop)이다. 삼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로 유럽과 아시아 온대산이며 길이 6∼12m로 자라고 줄기의 단면은 속이 빈 육각형이다. 잎은 마주 달리고 큰 잎은 3∼5개, 때로는 7개까지 갈라진다. 작은 잎은 심장형으로 모두 톱니가 있고 덩굴과 더불어 잔 가시가 있다. 수꽃은 황색이고 총상꽃차례에 달린다. 암꽃은 거의 둥글거나 난형이며 솔방울같이 생겼다. 암꽃이 성숙하면 씨방과 포엽 밑부분 가까운 곳에 노란색의 작은 알갱이들이 생긴다. 이것을 루풀린(lupulin)이라고 하며 향기와 쓴맛이 있어 맥주에 독특한 향료로 쓰인다. 맥주의 원료로서 심기 시작한 것은 8세기 후반부터이며 14세기 후반에는 독일에서 널리 재배되었다. 홉을 수확하는 부인들이 작업 중 잠이 오는 데서 착안하여 부작용이 없는 최면작용이 있음이 밝혀졌다. 유럽의 민간에서는 진정 ·진경 ·진통 및 건위제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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