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확한 발음과 말더듬을 극복하기 위해 입속에 돌을 문 채 훈련했던 고대 그리스의 웅변가는?
데모스테네스(Demosthenes)는 고대 그리스의 정치가이자 웅변가이다. 7세에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백부 아포보스는 그의 전 재산을 가로챘다. 돈과 명예를 되찾으려면 소송을 해야 했고 당시에는 고소 당사자가 변론과 연설을 스스로 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는 폐가 약하고 호흡이 짧아 한 번 시작한 말을 끝까지 잇지 못했다. 약한 몸, 작고 힘없는 목소리, 어눌한 말투와 심한 말더듬은 최악이었다. 변론의 이론과 교육도 없었다. 사람들의 조롱과 야유에 극심한 우울증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당대의 웅변가 칼리스트라투스의 뛰어난 변론을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아 웅변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이후 데모스테네스는 긴 머리카락을 손수 싹둑 자르고 마치 수행승처럼 지하실에 은둔하여 법률과 수사학을 독학하고 웅변술을 공부했다. 부정확한 발음과 말더듬을 극복하기 위해 입 속에 작은 돌을 문 채 연설을 훈련했다. 폐를 튼튼히 하고 호흡을 키우기 위해 가파른 언덕을 뛰어오르며 숨이 찰 때 큰 소리로 시를 암송했다. 거친 파도에 맞서 웅변을 함으로써 목청을 키우기도 했다. 큰 거울 앞에서 표정과 제스처를 연구해가며 끊임없이 단련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년간 노력하여 마침내 그는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 이어 백부 아포보스와의 소송에서 이기고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또한 당시의 신흥강국 마케도니아에 맞서 조국의 분기를 호소했던 그의 명연설은 서양 역사에 길이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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